월세 에어컨 청소는 누가 해야 할까요?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월세로 거주하면서 여름철을 맞이하면 빠질 수 없는 고민이 바로 ‘에어컨 청소’입니다.
에어컨을 켜자마자 쿰쿰한 냄새가 나고, 곰팡이나 먼지가 가득하다면 누구든 불쾌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이럴 때마다 나오는 질문이 하나 있죠. “이거 집주인이 해줘야 하나요? 아니면 내가 청소해야 하나요?”
이 글에서는 월세 원룸 에어컨 청소의 책임 주체부터 청소 비용, 실제 사례까지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세입자와 집주인이 마찰 없이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기준도 함께 제시해보겠습니다.
글의 요약
- 에어컨이 옵션으로 포함된 월세 방이라면 입주 전 청소는 집주인 책임이 원칙입니다.
- 입주 후 발생한 오염은 세입자의 관리 책임이 되며, 이 경우 청소 비용은 세입자가 부담하게 됩니다.
- 벽걸이형 에어컨 청소 비용은 약 4만 원, 스탠드형은 10만 원 이상이며,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1. 원룸 월세 에어컨 청소, 누가 해야 하나?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에어컨이 옵션인지 아닌지’입니다.
대부분의 원룸이나 오피스텔은 에어컨이 집주인 소유의 옵션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경우, 에어컨은 집의 주요 설비 중 하나로 간주되며,
임대인은 임차인에게 사용 가능한 상태로 물건을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실제로 민법 제623조에서는 “임대인은 목적물을 사용 및 수익에 적합한 상태로 제공하여야 하며,
임차 기간 중 그 상태를 유지할 책임이 있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즉, 입주 시점에 에어컨이 곰팡이 냄새가 심하거나 내부에 먼지가 가득한 상태라면,
청소를 집주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 법적인 원칙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청소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채 입주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때는 입주 전이나 계약 전후로 에어컨 상태를 사진으로 남겨두고 청소 요구를 명확히 전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입주 후 청소는 세입자 책임? 기준은 무엇인가?
에어컨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먼지나 오염은 일반적인 사용에 의한 손상 또는 오염으로 간주됩니다.
이는 세입자의 관리 범위에 해당되며,
에어컨이 정상적으로 작동했음에도 불구하고
정기적인 필터 청소나 송풍 관리 등을 하지 않아 곰팡이가 생긴 경우,
이는 세입자의 과실로 간주됩니다.
즉, 입주 후 오랜 사용으로 인해 내부가 오염되었거나 곰팡이가 생겼다면,
그 청소는 세입자의 책임이 됩니다.
만약 에어컨을 아예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곰팡이가 발생한 경우,
이는 ‘관리 부재’로 보기 어려우므로 이 또한 청소 책임 소재에 대해 다시 한번 협의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입주 직후 에어컨 사용 유무, 청소 여부 등을 문자나 사진으로 남겨두는 것이 유리합니다.
3. 에어컨 청소 비용은 얼마나 들까?
에어컨 청소는 간단해 보이지만,
내부 열교환기나 드레인 팬, 송풍구까지 깨끗이 청소하려면 전문가의 손이 필요합니다.
업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적인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벽걸이형 에어컨: 약 3만 5천 원 ~ 5만 원
- 스탠드형 에어컨: 약 8만 원 ~ 12만 원
- 2 in 1 에어컨: 약 18만 원 ~ 25만 원
-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약 14만 원 ~ 18만 원
위 금액은 기본형 청소 기준이며,
곰팡이가 심하거나 추가 작업(항균 코팅 등)이 들어가면 가격은 더 올라갑니다.
원룸에 설치된 벽걸이형 에어컨이라면 대부분 4만 원 내외로 청소가 가능합니다.
특정 지역이나 업체, 시즌에 따라 프로모션이 있는 경우도 있으니,
2~3곳 정도 비교 견적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실제 사례로 본 에어컨 청소 분쟁
사례 1: 입주 직후 곰팡이 냄새, 집주인이 비용 부담
서울에서 자취하는 A씨는 입주 후 에어컨을 작동하자 심한 곰팡이 냄새가 나 청소를 요청했습니다.
집주인은 처음엔 거절했지만,
A씨가 에어컨 내부 사진과 함께 ‘미사용 상태에서의 오염’이라는 점을 입증하자,
결국 청소 비용 5만 원을 집주인이 부담했습니다.
사례 2: 퇴실 시 에어컨 상태 문제로 보증금 차감
B씨는 이사 나갈 때 집주인에게 보증금 일부를 차감당했습니다.
그 이유는 에어컨 내부에 곰팡이가 가득했기 때문인데,
B씨는 사용은 했지만 한 번도 청소하지 않았습니다.
집주인은 “오염 상태가 심각하여 청소비를 보증금에서 제하고 정산할 수밖에 없다”고 했고,
법적으로도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사례를 보면 입주 전·후 에어컨 상태에 대한 기록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 세입자와 집주인, 어떻게 협의할까?
에어컨 청소와 관련된 분쟁을 줄이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팁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입주 전 에어컨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사진으로 남기기
- 계약서에 ‘입주 전 에어컨 청소 완료 여부’ 명시하기
- 입주 후 일정 기간 안에 청소 요청 시, 집주인 부담 가능성 높음
- 입주 후 3개월 이상 사용한 뒤 청소 필요 시, 세입자 부담 가능성 높음
- 분쟁 발생 시 문자·사진 등 증거 확보가 핵심
결론: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기록과 협의가 필수
결국 에어컨 청소 책임은 ‘언제 발생했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입주 전에 이미 곰팡이가 가득하거나 작동이 불량했다면,
이는 집주인의 책임입니다.
그러나 입주 후 오랜 사용으로 인한 오염이라면,
이는 세입자의 관리 부주의로 볼 수 있어 청소 비용은 세입자가 부담해야 합니다.
모든 분쟁을 막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입주 전후 상태 기록과 명확한 계약 내용입니다.
작은 문제 같아도,
퇴실 시 보증금과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합니다.
Q&A
질문 1: 입주 시 에어컨 청소가 안 되어 있으면 어떻게 하나요?
답변 1: 에어컨이 옵션이라면 집주인에게 청소 요청이 가능하며, 민법상 제공 의무에 해당합니다. 사진 등 증거를 확보하여 협의하세요.
질문 2: 입주 후 6개월 뒤 곰팡이 냄새가 나요. 누가 청소하나요?
답변 2: 사용 중 발생한 오염은 세입자의 관리 책임에 해당되므로, 세입자가 청소해야 합니다.
질문 3: 벽걸이형 에어컨 청소 비용은 얼마인가요?
답변 3: 보통 3만 5천 원에서 5만 원 정도이며, 지역이나 업체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질문 4: 에어컨 청소를 직접 해도 되나요?
답변 4: 필터 청소는 가능하지만, 내부 송풍구나 열교환기 청소는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질문 5: 계약서에 에어컨 청소 관련 내용이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5: 계약서에 내용이 없다면 법률 기준에 따라 판단해야 하며, 입주 시점과 사용 상태에 따라 책임 소재가 달라집니다. 기록과 협의가 중요합니다.